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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악마같은 바람과 함께한 선자령 백패킹

캠핑/백패킹

by shock 2013. 12. 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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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같은 바람과 함께한 선자령 백패킹

 

 

 

12월!!!

드디어 눈내리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폭설 내리면 꼭 가보자던 선자령!!

 

그 곳에 다녀왔다.....

 

 

 

 

백두대간 선자령

 

 

 

 

 

백패킹 요약

 

  • 일   시 : 2013. 12. 14. ~ 15 (토~일)
  • 장   소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선자령
  • 집결지 : 서울 동서울터미널 정문(2호선 강변역) / 09:40분까지 집결 (하려했으나..ㅋㅋ) 지각생 발생 ㄷㄷㄷ
  • 교통편 : 동서울터미널(10:00) -> 횡계(12:30) -> 선자령(택시이용)    11:15분차 탑승 ㄷㄷㄷ 멘붕시작 ㅎ
  • 코   스 : 대관령휴게소 → 동해전망대 → 선자령(야영) → 동해전망대 → 대관령휴게소
  • 참여자 : 김쇼크, 던져라물풍선, 퍼키 (이상 3명)

 

 

 

재앙의 시작???

 

드디어 부푼맘으로 출발!!

은 커녕 물풍선님의 지각문자로 원래 계획인 10시차 타고 출발은 물거품이 되었음 ㅎㄷㄷㄷ

 

그래서 점심겸 식사를 미리해결하고 10:40분 차를 타려 했지만 식당시계의 느림으로 10:40분차도 놓침... 멘붕 ㄷㄷㄷㄷ

겨우 11:15분 차를 타고 횡계로 출발!!!

 

이때 까지만해도 금방도착 하리라 생각했는 우리의 예상과 달리.. 버스 아저씨는 통화도 하고 느릿느릿..ㄷㄷㄷ

오후 2시반이 되서야  횡계 터미널에 도착했다.

 

급하게 택시를 타고 다시 대관령휴게소로 출발!!

뭐 능선이니까 금방 올라가겠지라는 생각으로 도착 ㄷㄷㄷ

 

 

도착하니 웬 블리자드가 들이치고 있다. ㅎㅎㅎㅎㅎ

(작년 겨울에도 왔던 터라 바람을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이건 뭐 ㄷㄷㄷ 상상 그 이상이다.!!!)

 

 

 

 

 

 

이번에 가지고 올라가게될 짐보따리다.  동계라 꽉꽉 밟아 채워놓고 올라간다.

얼마나 무겁던지 내려올때도 무게 변화가 없음 ㅠㅠ

 

 

 

 

 

 

택시에서 내려 작은 식당 옆 공간에서 올라갈 채비를 한다.

아이젠과 스패츠는 필수... 눈이 상당하니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고글도 블리자드를 막으려면 필수..

이날 물풍선님 고글 가져오란 말이 농담인 줄 알았다고 안가져 왔단다 ㄷㄷㄷㄷㄷ 혼자 개고생 시전 ㅋ

 

 

 

 

 

 

입구엔 등산로 그림이 있다.

길은 그리 복잡한 것이 없다.

 

 

 

 

 

 

이제 진짜 출발!!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꽤 보인다. 다들 단단히 무장하고 내려오고 있다.

 

 

 

 

 

 

올라가는데 돌풍이.. 거의 마법사들이 쓰는 블리자드 수준이다 ㄷㄷㄷㄷ

중간에 눈바람.. 아니 태풍때문에 멋칫..ㅎ

초입부터 장난이 아니다.

 

 

 

 

 

 

임도를 따라 천천히 나아간다. 먼저 오르고 있는 퍼키님... 제일 열정적이다. ㅋㅋ

뭐 바람이 좀 들이치긴 하지만 아직까지 괜찮은 듯 하다.

 

 

 

 

 

 

반대로 컨디션 난조인 물풍님이 열심히 올라오고 있다.

역시 나이는 못속이는 것 같다. 사실 나도 좀 후달린다. ㄷㄷㄷ

 

 

 

 

 

 

블리자드에 대항하기 위해 만만의 준비를 하고 올라간다. 고글은 필수다... 절대 멋이 아니다.

없었으면 생각하기도 끔찍하다... ㄷㄷㄷㄷㄷ

 

 

 

 

 

 

지난주에 폭설이 내렸다고 하더니 과연 눈이 꽤 쌓여있다.

 

 

 

 

 

 

 

중간에 쉬는 중...

바람과 눈이 깊은 구간을 지날 땐 다들 지친다...

벌써 표정이 상황을 이야기해 준다.

 

 

 

 

 

 

힘들다 헉헉... 짐은 바닥에 널려두고... 초코렛 하나 먹어본다.

 

 

 

 

 

 

주변 나무들이 을씨년 스럽다....

잠시후 찾아올 공포를 알려주 듯~

 

 

 

 

 

 

큰일이나 정상에 도착도 못했는데 곧 해가 질것 같다.

바람도 엄청불고 길도 눈바람에 쓸려 거의 러셀 수준과 맞먹는다.

 

 

 

 

 

 

표지판을 보고 있다. 다들 많이 지쳐있다.

 

 

 

 

 

 

순간순간 부는 블리자드에 눈조차 뜨기 힘들고 몸을 바람부는 쪽으로 눕다 싶이 걸어간다. 헉헉

 

 

 

 

 

 

오홋.. 이제 저 멀리 풍차(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저거다. 저거...!! ㄷㄷㄷㄷ

 

 

 

 

 

 

좀 더 가니 이런 장관이 펼쳐진다.

멋져 입이 안다물어지는게 아니라 얼어서 잘 안다물어진다.

무섭게 부는 바람과 곧 떨어질 태양은 점점 멘붕으로 몰아간다.

 

 

 

 

 

 

이쯤 부터 부는 바람은 정말 악마같았다.

여기부터 정상까지는 서있으면 옆으로 날라갈 정도였다.

심지여 본인도 두어면 옆으로 쓰려졌고, 뒤로 돌아보니 물풍선님은 옆에 덤블로 강제 점프를 당하고 있었다. ㄷㄷㄷㄷ

 

 

 

 

이제부터 사진이 없다!!!!!!!!!!

 

여기서부터 바람이불고 해는 떨어져서 더이상 사진을 아니 카메라를 찍을 힘도 없다.

카메라 조차 바람에 날라 갈것 같았다.

 

 

 

어느 정도 갔을까?

평원을 지나고 있다. 이제 바람이 아니라 태풍속에 있는 정도로 몇발자국 걷기도 힘들다. (아마 시속 20미터이상 불었던거 같다.)

 

몇발 걷고 표지판이나 무언가를 잡아야 했다.

 

안그러면 바로 동해쪽 언덕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ㄷㄷㄷ (이땐 진짜 요단강이 코앞에 있는듯 했다.ㅎㅎㅎ)

 

그와중에도 퍼키님이 흘린 아이젠을 주워 올라간다. ㅋㅋㅋ 버렸음 클났을뻔

 

 

암튼 우여곡절 끝에... 선자령 정상에 도착

날이 이미 졌고...

바람은 미친듯이 불고... 박지를 빨리 찾아야 했다. 멘붕 멘붕!!

 

그래서 반대쪽으로 고고싱...

 

정상에서 백패킹온 형제분을 만났다. 그분들도 박지를 찾는듯 했다.

결국 내려가서 박지를 겨우찾아 비슷한 곳에 안착...

 

 

 

 

사진이 없어 구간으로 표시하면 이렇다.

 

 

 

점으로 표시한 부분에서 비박.... 빨간색 부분은 미친 블리자드 구간이다. ㅎㅎㅎ

 

 

 

비박지로 생각한 곳이 그나마 바람이 적게 불었다.

하지만 텐트 설치하기는 여간 쉽지 않았다. 바람에 텐트가 날라가고 ㅋㅋㅋ

이건 뭐 지옥이다. ㅎㅎㅎ

그라운드시트까지 설치해 보려 햇지만 실패ㅋㅋ

 

걍 텐트만 눈위에 눈삽으로 대충치고 땡쳤다. 일단은 살아야겠기에 후딱치고 짐을 넣어야 했으니까..

아직도 날라가는 텐트를 쫓아 50미터는 달려간 물풍님이 떠오른다 ㅋㅋ

 

 

 

 

 

 

그렇게 지옥 같던 시간이 지나고,

물풍님의 후프에서 식사를 한다.

이제 정말 살것 같았다. 음식을 먹어서기 보단... 끓이는 온기에 말이다.

김치찌게는 수원에서 제일 맛나다는 집에서 직접 육수까지 날진에 넣어왔다. ㄷㄷㄷ

목살추가로 더 풍성하게 먹은듯..

 

 

 

 

 

 

퍼키님이 준비해서 열심히 구워준 목살... 추우니까 후딱 안익어서 좀 먹다가 포기 ㅋㅋ

그래도 집에서 직접가져온 쌈장은 굿이었다.

 

 

 

 

 

 

옆에 남성 두분이서 뒤늦게 오셔서 야영을 하신다.

밥도 먹었으니 이제 주변을 구경할 여유가 생긴거다...ㅎㅎㅎ

 

 

 

 

 

 

텐트칠때는 뭐 사진찍을 여력이 없었다. 그러니 과정도 없고 ㅎㅎㅎ

밥먹고 나니 이제야 카메라를 든다.

후프, 스텔라릿지, 아와니... 이렇게 왼쪽끝에는 형제분들이 오신 망고 텐트가 살짝 보인다.

 

 

 

 

 

 

역시 겨울이고 강원도라 밤하늘의 별들이 무지 많이 보인다.

사진상보다 훨씬 많다.

이날 별똥별도 2번이나 보는 행운을 ^^

 

 

 

 

 

 

이제 자기전에 각자의 물통에 뜨거운 물을 부어 취침 준비를 한다. 살아야하니까... 정말 이날 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물통을 침낭에 넣고 자는 것은 침낭 온도도 올릴겸 아침에 물이 얼지 않기 위해서기도 함)

 

 

 

 

 

 

그렇게 밤이 지나고 아침이 와싿.

결로가 거의 없는 아와니 조차 내부가 얼었다. ㄷㄷㄷ

퍼키님의 측정결과 텐트내부 영하 13도를 찍었다. 외부는 더 낮았으니....

 

 

 

 

 

 

 

텐트 안은 엉망..ㅋㅋ

정리고 뭐고 일단 살아야겠으니 필요한것만 해놓고 잤다.

화이트울프로 잘 잤고, 역시 휴대용 전기장판이 한몫을 했다.

그리고 핫팩은 역시 군용핫팩이 짱이라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해줬다.

바닥은 레지시트얇은 것과 써머레스트 리지레스트 솔 모델로 버텼다. 전기장판만 믿고 그리 가져왔으나 한기는 별로 못느겼다. ㅋㅋㅋ 단, 개인차가 있으니 주의할 것 !!

 

 

 

 

 

 

입구쪽에 널러진 등산화와 짐들 ㅋㅋㅋ

 

 

 

 

 

 

역시 텐트 외부에도 얼음 알갱이들이 ㄷㄷㄷㄷ

 

 

 

 

 

 

이번엔 퍼키님이 제일 일찍 일어났다. ㅎㅎㅎ

 

 

 

 

 

 

아직 해가 이쪽으로 안왔다만 벌써 시간은 7시 30분이 넘었다.

넘추워서인지 아님  핸폰도 터지지 않는 곳인지 핸드폰 배터리도 아웃 되었다 ㅋㅋ (용케 카메라는 잘 버틴다. ㅎ)

 

 

 

 

 

 

저 쪽에서 부터 태양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희한한것은 어제 12시가 될무렵부터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다. ㄷㄷㄷㄷ

어제가 지옥이라면 오늘은 천국??

 

 

 

 

 

 

밤새 잘 버텨준 고마운 친구들..ㅎ

 

 

 

 

 

 

ㅋㅋ 부티 이것 신고 신나게 돌아다닌다. 원래 텐트 안에서 신지만 추워서 이넘신고 잘 돌아다녔다. 완전 따심.

 

 

 

 

 

 

위쪽 사이트의 텐트와 저아래 우리쪽 사이트 그리고 뒤쪽 둥근 능선위가 선자령이다.

 

 

 

 

 

 

퍼키님과 주변 구경을 나왔다. 인증샷!!

 

 

 

 

 

 

오호... 멋지다..

 

 

 

 

 

 

저쪽 능선이 멋있다길래 퍼키님과 그리 구경간다.

사진셔터 눌러 데느라 정신없다.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크기가 어마어마 하지만 멀리서 보면 작아보인다.

 

 

 

 

 

 

 

잠덜깬 퍼키님 ㅎㅎㅎ 그래도 풍차랑 함께 모닝샷!!

 

 

 

 

 

 

왕따나무가 요기도 있구나 바람에 잘도 버텨내는 나무다.

 

 

 

 

 

 

백두대간이 훤히 잘 보인다. 저멀리 오른쪽으로 KT송신탑부분이 보인다.

 

 

 

 

 

 

텐트 주면에 이런 표지판이 있는지도 몰랐다. ㅎㅎ

 

 

 

 

 

 

이곳이 바우길 구간이었다니....

 

 

 

 

 

 

주변을 구경하고 잠자던 물풍님을 깨워 아침을 먹는다.

아침은 스프와 빵이다.

 

 

 

 

 

 

산에서 간단히 먹을수 있는 스프는 조리도 편하고 부피도 적다.

 

 

 

 

 

 

스프에 이렇게 빵을 잠수시켜 먹는다..ㅎㅎ

허기를 달래고 이제 정리를 해야한다.

 

 

 

 

 

 

퍼키님 설산에서 눈워 쉬고 싶었나 보다. ㅎㅎ

 

 

 

 

 

 

짐을 하나씩 꺼내고 햇살에 자켓도 말려본다. 밤새 얼음이 붙어있던 터라...

 

 

 

 

 

 

각자 열심히 정리중...

 

 

 

 

 

 

물풍선님 머리뒤에 붙어있는 눈덩이들 사실이게 아침에 붙었는지 밤세워 붙어있던건지 모르겠다 ㅋ

 

 

 

 

 

 

자.. 정리전에 셀카 하나 찍어둔다. ㅋㅋ 피부과 다니고 있는 피부는 보호해줘야 한다.

나는 곧미남이니까 ㅎㅎㅎ 곧....

 

 

 

 

 

 

정리를 끝낸후 어제 잠시들렀던 선자령 정상으로 다시 출발!!

 

 

 

 

 

 

어제 블리자드가 불던 그곳이다. ㅋㅋ 지금은 아주 평화롭구나 ㅎㅎ

 

 

 

 

 

 

배낭은 벋어두고 정상석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인증샷!!! 부탁해서 찍은 터라 엉망이다. ㅎㅎ 하지만 셋이나온 유일한 사진 ㅋ

 

 

 

 

 

 

정상석옆에는 이렇게 미니 정상석이 있다. 해발 1,157미터...

 

 

 

 

 

 

이른 시간이라 아직 많은 등산객이 없었다. 다행인듯..

중간 쯤 내려오니 관광버스에서 출발하신 분들과 빈번히 부딪혔다.... 길이 좁으니...ㄷㄷㄷ

 

 

 

 

 

 

무사히 횡계 터미널에 도착해서 맛난 오삼불고기를 먹고

요단강 구경직전까지 같던 선자령 백패킹을 마무리 짓는다....

 

 

 

군대에서도 잘안하는 혹한기훈련 잘하고 왔음.. 살아있는게 행운??응?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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