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백패킹

[백패킹] 민둥산 백패킹 - 비바람 그리고 맑음

shock 2013. 11. 3. 21:12

[백패킹] 민둥산 백패킹 - 비바람 그리고 맑음

 

 

 

아쉬운 10월을 보내고 11월 들자마자 첫 주말~

민둥산으로 백패킹을 다녀왔다.

작년 이맘때 생각도 나고 해서 들떠 있었다. ㅎㅎㅎ

결국 출발할때 부터 등산 스틱을 안가져가는 치명적 실수를 시작해서 ㅋ

날씨 또한 나를 시험에 들게 했다. ㄷㄷㄷㄷ

 

 

 

 

백패킹요약

 

  • 일시 : 2013.11.02 ~ 03 (1박 2일)
  • 장소 : 민둥산
  • 인원 : 김쇼크, 퍼키 (2인)
  • 교통 : 기차 (출발 청량리 09:10분  /   귀가 민둥산 12:37분)
  • 특징 : BPL로 위장

 

 

BPL 한답시고 코펠 버너 경량화 하고 의자도 안가져가고 ㅋㅋ

정신줄 놓고 등산스틱도 안가져가고 ㅎㅎ 시작부터 ㄷㄷㄷㄷ

 

 

 

 

 

퍼키님과 청량리역에서 민둥산행 열차 탑승... 갈땐 시원하게 특석!!!

 

 

 

 

 

 

아침을 안먹고 와서~

열차의 꽃인 매점에서 맥주와 줄줄이 소세지가져와 흡입..

매점자리에는 입석 손님으로 항상 만원이다. 사서 이곳에서 먹을 생각은 하지말아야 함.

 

 

 

 

 

 

특석이라 자리도 조금 좋고 위에 선반도 좀 더 넓다...

 

 

 

 

 

 

민둥산역 도착~~

 

 

 

 

 

 

내려준 열차는 가차없이 출발 ㄷㄷㄷ

 

 

 

 

 

 

민둥산역이다. 등산객들이 우르르 내리고 가끔 백패커분들도 보인다.

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20분정도 걸어야 한다.

 

 

 

 

 

 

가는길에 은행나뭇잎들이 이쁘게 쌓여있다. 이제 가을도 많이 지나갔다.

 

 

 

 

 

 

은행나무들이 있는 도로 저 가운데 보이는 민둥산

아직까진 흐리기만 하다. 일기예보에는 오후 3시부터 6시사이 1mm 미만 비소식이 있었다. ㄷㄷㄷ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근처에서 곤드레 비빕밥을 먹고 식수도 채웠다.

사실 그냥 저냥이다. 비추천한다. ㅎㅎ 가게이름은 밝힐수 없다.

 

 

 

 

 

 

이전에 없던 민둥산 가는 길 표시가 생겼다.

근데 이때부터 빗방울이 하나둘 내린다... ㄷㄷㄷ 일기예보보다 2시간정도 빠르다.. 덴장 ㅠㅠ

 

 

 

 

 

 

민둥산 억새마을 가는길..

바로 건너편에는 증산초등학교가 있다. 우리는 제1코스로 올라간다.

 

 

 

 

 

 

간만에 산에 짐들고 올라가니 나의 체력이 엉망이다. ㅎㅎㅎ

가을 들어서 산도 못가고 밥도 먹자마자 올랐더니 숨이 턱턱 막힌다. 이넘의 저질체력~

 

 

 

 

 

 

한참을 오르니 비가 오르락 내리락 한다.

배낭도 점점 젖기 시작한다.

사실 비에 대한 대비는 하나도 안하고 왔다. ㄷㄷㄷ

 

 

 

 

 

 

비가 내리고 있어서 나름 운치는 있었다.

 

 

 

 

 

 

이런 멋진 비경은 비가와야 볼수 있으니까... 하지만 몸도 장비도 만신창이가 점점 되어간다 ㅎㅎ

 

 

 

 

 

 

난 다행히 배낭에 레인커버가 들어 있었다. ㅋㅋ 그냥 습관처럼 넣어가지고 다닌다.

스틱은 안가져 왔는데 이건 있구나. ㅎ

 

 

 

 

 

 

길게 뻗은 이쁜 나무들... 힘들어도 구경은 해준다.

 

 

 

 

 

 

배낭커버도 비에 꽤 젖었다. 흠.. 비는 정상으로 갈수록 점점 더 내린다. 하악하악 ㅠㅠ

 

 

 

 

 

 

이쁜 나무길을 지나간다...

 

 

 

 

 

 

정상을 가까워 질수록 구름도 많아지고 비도 흩여 날린다.

 

 

 

 

 

 

흐리게 비가 내린다. 옷들도 꽤 젖었다. ㄷㄷㄷㄷㄷ

 

 

 

 

 

 

도착하자마자 우중 텐트치기를 시도 했다.

정상지역은 정말 꽤 비가 내렸다. 더블월 텐트라 이너가 메쉬인데 ㅋㅋ 치는 도중에도 비가 들어가고 대략 난감 ㅎㅎ

먼저 도착하신분이 도와주기도 해서 겨우 설치하고 짐을 넣어뒀다.

 

 

 

 

 

 

젖은 바닥도 닦아주고, 감기 걸리기전에 옷도 갈아입고 머리도 말렸다.

머리는 젖은 상태로 오래두면 감기 걸린다. 후딱 타월로 말려준다.

메쉬에도 물이 흐르는게 보이느가? ㄷㄷㄷㄷ

 

 

 

 

 

 

일단 바깥 상황을 좀 보려 나왔다.

정상은 이렇게 텐트 3동 끝 ㅎㅎㅎ

많은 백패커들은 비바람에 아랫부분에 숙영지를 구성했다.

우린 그냥 깡으로 여기 ㅎㅎ

바람도 불고 비도오고 최악의 상황 ㅋ

 

 

 

 

 

 

퍼키님의 힐레 우나 텐트를 쉘터로 쓸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 이었다. 비바람 상황에서 그게 최선이었다.

 

 

 

 

 

옷갈아 입고 쉘터 안에서 몸은 녹이기 위해 커피한잔을 해줬다.

물을 끓여주니 안이 금방 따스해진다.

BPL 한다고 테이블도 안가져와서 바람막이로 테이블 대신한다. 가끔 이렇게 사용하는데 방염판없어도 되고 좋다. ㅋ

 

 

 

 

 

 

비에 젖은 민둥산 정상석...

보통때 같으면 많은 등산객들로 한참 붐빌때 인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람이 없다.

그래서 정말 조용한 백패킹이었다..ㅎ 이건 행운이라고 할까?

 

 

 

 

 

 

비바람도 난리고 비구름안에 있어서 시야도 좋치 않다. 비도 내려서 사진도 찍기가 쉽지가 않음 ㅜㅜ

 

 

 

 

 

 

시야가 이정도다... 일몰은 기대도 못했다.

심지어 억새보러 왔는데 보이지도 않는다.. 허탈했다. ㅋㅋㅋ

완전 사일런트 힐이다. ㅎ

 

 

 

 

 

 

그래서 텐트에서 휴식을 취한다. 불도 켜두고.

비가 계속내리니 비라도 들칠까봐 좀 걱정도 됐다.

 

 

 

 

 

 

바람도 불고 추워서 침낭안에서 쉬었다. 아늑하고 빗소리도 이젠 분위기 올려주는 음악소리 같다.

 

 

 

 

 

 

비가 내려도 사진은 남겨야 겠다. ㅋㅋ 주변 상황보려 나와서 몇장 찍는다.

 

 

 

 

 

 

헤드렌턴 장착하고 나와서 이곳저곳 구경시도하다 포기..

시야가 너무 않좋다.

 

 

 

 

 

 

쉘터 안에서 가스렌턴으로 불도 밝히고 난로 대용으로 사용했다.

쉘터바닥은 오픈되서 그나마 안전하다.

 

 

 

 

 

 

그래도 랜턴을 켜고 물도 끓이니 내부는 아늑했다. 바깥과는 다르게 ㅎㅎㅎ

 

 

 

 

 

 

따스하게 몸을 데워줄 오뎅탕...

 

 

 

 

 

 

오늘의 메인 저녁요리인 떡볶이다. 퍼키님이 준비를 잘 해와서 맛나게 먹었다.

마치 초등학교 앞에서 팔던 그런 떡볶이..... 추억 돋는 아이템 ㅎ

 

 

 

 

 

 

다 먹고 나선 찬밥 넣고 김과 참기름 첨가해서 볶음밥 ㅋㅋ

 

 

 

 

 

 

그렇게 저녁먹고,

옆에 혼자솔캠중인 선배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 술한잔 같이 했다.

정상에 텐트가 3동 뿐이라 조용하고 좋더라... ㅋㅋㅋ

어쩌면 비가 우릴 도운걸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텐트로 고고싱...

오늘은 HEATEX를 실전 투입했다. 휴대용 전기 장판~

감기 기운돌기에 뜨끈하게 자기 위해서다. ㅎㅎㅎ

사용시간은 딱 6시간 가더라. 10부터 새벽 4시까지ㅋ  그와중에 시계로 시간까지 봤다.

정말 등이 뜨끈뜨끈 장난이 아니다. 굿!!!

 

 

 

 

 

한참 자고 있는데,

옆에 선배님이 깨우신다. 일출 사진 찍으라고 ㅎㅎㅎ

그래서 비몽사몽 카메라들고 일어났다.

눈앞엔 멋진 풍광이 벌어진다.

 

 

 

 

 

 

구름이 몰려왔다. 사라졌다. 그림을 만든다.

아직 해는 뜨기 전이었다.

 

 

 

 

 

 

구름이 지나면서 같은 장소도 다른 사진을 만든다.

작년과 또 다른 느낌이다.

사실 어제의 비때문에 많은걸 포기하고 잤다. ㅎㅎㅎ

 

 

 

 

 

 

아무도 없는 정상석에서...... 컨셉촬영..

어제 날씨가 그런지 저번처럼 새벽부터 난리나질 않았다. 조용했다. ㅋ

사람 많았음 이런짓 못한다. 줄서 있어야 된다.

 

 

 

 

 

 

정상적인 인증샷도 남긴다.

 

 

 

 

 

 

구름위의 산책이란 말이 떠오른다.

텐트가 놓여진 데크는 정말 구름 위와 같았다.

 

 

 

 

 

 

밤새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다. ㅋ

정말 새벽까지 고요했다. 우려가 빗나가서 다행이고 행운이었다.

 

 

 

 

 

 

여유 있을때 이렇게 셀카하나 더 남긴다. ㅋ

 

 

 

 

 

 

셀카 남기는 퍼키님 ㅎㅎ

 

 

 

 

 

 

이제 슬슬 일출 타임이다.

 

 

 

 

 

 

저 멀리 스믈스믈 붉은끼가 감지 된다. ㅎㅎㅎ

 

 

 

 

 

 

저 아래 다른 백패커의 티피 텐트가 보인다.

 

 

 

 

 

 

 

고요한 정상석.... 여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오 드디어 일출이 시작된다....

삼대가 덕을 쌓았나부다. ㅎㅎㅎ

 

 

 

 

 

 

우와 태양이다.!!!!!!

어제 고생한 것에 대한 댓가라 생각한다. ㅎㅎㅎ

 

 

 

 

 

 

올라온 태양이 구름과 억새와 멋진 그림을 만든다.

 

 

 

 

 

 

점차 억새들도 본연의 색을 찾아 간다.

 

 

 

 

 

 

해가 거진다 올라왔다.

구름이 파도를 만들며 장관을 연출한다. 한동안 이모습에 빠져 있었다.

 

 

 

 

 

 

마치 동산을 연상케 하는 사진...

저 구름 밑은 마을인데 구름때문에 오늘은 전혀 안보인다.

 

 

 

 

 

 

구름이 억새와 어우러진다.

 

 

 

 

 

 

프라이에 물방울이들 ㄷㄷㄷㄷ

어서 마르길 기다려야겠다.

 

 

 

 

 

 

저 끝에선 어제 도움주신 선배님이 라면 같이 먹자고 하신다.

덕분에 아침 간단히 해결 ㅋㅋ

퍼키님은 간단히 짐 정리 중....

 

 

 

 

 

 

퍼키님 우나의 맺힌 물방울...

 

 

 

 

 

 

라면도 먹고 멋진 장관을 구경하면 커피한잔~

 

 

 

 

 

 

슬슬 말린껀 말려보고 정리 준비를 한다.

좀있으면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다.

 

 

 

 

 

 

허바허바... 빗속에서 갈 버텨주었다.

간밤에도 춥다는 느낌없이 잘잤다.

물론 침낭안에 핫팩하나 발쪽에 넣고 휴대용전기장판으로 잤으니 당연한가?ㅋ

 

 

 

 

 

 

 

LNT의 흔적 ㅋㅋㅋ

급 배가 아파서 저멀리 뛰어가서 삽질 해줬다. 실전 투입완료!!

 

 

 

 

 

 

갑자기 개님 등장 ㄷㄷㄷㄷㄷ

산보라는 개인데 혼자 자주 산책온다고 함.

주인은 산에서 장사하는 아저씨다.

 

 

 

 

 

 

맛난 빵인지 맛난게 먹는다.

이녀석 입이 정말 고급이다. 깁밥 줘도 알맹이만 먹고 밥은 안먹는다는 ㄷㄷㄷ

 

 

 

 

 

 

이 녀석 잠깐 이렇게 앉아서 운무 구경도 한다. 신기하다. ㅋ

 

 

 

 

 

 

구름도 거의 걷히고 이제 어제 못본 억새들이 보인다.

 

 

 

 

 

 

퍼키님의 인증샷

 

 

 

 

 

 

내려가기전 인증샷~

 

 

 

 

 

 

자... 이제 하산 시작~

 

 

 

 

 

 

비 맞고도 억새들이 생생하다.

 

 

 

 

 

 

길은 매우 미끄러웠다. 진흙탕이 되었으니~

하지만 풍광은 정말 멋졌다.

 

 

 

 

 

 

저 위가 정상이다.

어제는 비가 와서 찍질 못했다. ㄷㄷㄷ

 

 

 

 

 

 

내려가다 이뻐서 다시 찍은 나무들....

냄새도 정말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정말 곧고 길게 쭉쭉 자라고 있었다.

 

 

 

 

 

 

하산 완료...

이번엔 둘다 그라나이트 기어 배낭이었다. ㅋ

 

 

 

 

 

 

민둥산 등산 안내도 이다.

 

 

 

 

 

 

등산코스이다.

우리는 1코스를 다녀왔다.

한가지 이야기 하자면, 풍경도 좋고해서 많이들 찾는 산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장비도 갖추지 않고 오는 분들이 많았다. 그리 어려운 산은 아니지만 쉬운산도 아니다.

여행상품으로 정상올라가는 분들도 있는데 운동화로 오르고 털옷에 정말 약간만 준비해서 가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최소 등산화라도... 왜냐면 내려가면 보니 많은분들의 옷이 흙으로 뒤범범이었다. ㄷㄷㄷ

 

 

 

 

 

 

 

시내로 가서 시골밥상집에서 돼지두루치기 흡입..ㅋㅋ

이집 추천이다. 아주머니가 시원시원하다. 대신 두루치가 2인분에 2만원인데 3명이서 먹어도 된다. ㅎㅎ 밥은 무한리필 해주심.ㅋ

 

 

 

 

 

 

열차 시간이 남아서~

남들하는 철길놀이 시전~ ㅋㅋㅋ 아 내손발~

 

 

 

 

 

 

민둥산역~ 안녕~ 오른쪽아래 깨알같은 배낭 ㅎㅎ

 

 

 

 

 

 

민둥산 역에서 이제 기차를 기다림..

아쉽다... 이제 가을 백패킹은 거의 마지막 같다. ㅠㅠ

 

 

 

 

 

 

그렇게 기차에 올라타고 이번 백패킹을 마무리 짓는다.

 

 

 

 

이상 끝.....